호그와트 레거시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나중에 할인할 때 쯤 되면 플레이 해볼까 싶었지만
유튜브나 sns 너무 자주 보여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구매해 버렸다.
pc판 68,800원
게임을 시작하면 몇가지 설정과 동의 사항을 지나
위즐리 교수로 부터 입학통지서가 오는데
해리포터를 재밌게 봤던 나는 이 때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커스터마이징은 별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슬라이더가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눈코입 개별적으로 고를 수 있는 부분도 없고
그냥 단순히 얼굴 프리셋 고르고 -> 피부색 -> 헤어 눈썹 -> 남/녀 음성 선택
정도만 커스텀이 가능하다.
게다가... 여캐인데 남자목소리 나오니까 너무 기괴한 느낌이 들었다.
세계관 자체가 사이보그 세상인 사이버펑크에서
목소리 고를 수 있었던건 납득이 갔지만
호그와트에서는 이런 다양성 존중이 어울리지는 않았다.
헤어종류는 다양했지만
눈에 띄게 예쁘거나 귀여운 건 없어서
누군가가 어서 모드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난무난하게 완성한 캐릭터.
이런 커마창에서 저 얼굴이면 세계관 최고 미녀가 아닐까?
첫 발을 내딛은 주인공, 피그교수와 조지 오스릭과 동행하게 된다.
요상한 상자의 빛을 감지한 주인공이 손을 대자 상자가 열리고 드래곤에게 습격 받고 알수 없는 곳에 떨어지고는 튜토리얼 같은 퀘스트가 진행된다.
영화에서나 봤던 고블린 은행원도 게임에서 보니 너무 반갑고 귀여웠다 ㅋㅋㅋ
12번 금고로 내려갈 때 스킵 없이 열차를 타고 내려가는 걸 볼 수 있는데,
어릴적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감명깊게 보고 자란 사람들이라면
감동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요소다.
몇 개의 퀘스트를 완료하고 금고를 탈출하면 타이틀이 뜨면서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숙사 배정 모자 왜 질문 두 개밖에 없는...?
웬만하면 결과에 순응하고 따라가려 했으나, 고작 질문 두 개로 니가 날 판단한다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리핀도르로 바꿨다.
기왕하는 거 해리포터가 배정 받았던 기숙사가 좋기도 하고...
호그와트 내부를 돌아다니면 고양이들이 종종 보이는데
쓰다듬기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호감도 높여서 냥줍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으면 그것도 재밌을 것 같다.
첫수업은 로넨 교수의 아씨오
아씨오로 공굴리기 해서
점수를 획득하는 미니게임을 한다.
난이도가 그리 높진 않은데
2라운드에서 상대편 공을 밀어서 떨어트리려고
욕심부리다가 무승부로 비겼다.
분하다...!
두번째 수업은 헤캣 교수의 레비오소 응용
세바스찬 샐로우와 붙게 된다.
슬리데린이라서 비꼴 줄 알았는데
은근 착한녀석...?
호그스미드에 가서 제일 먼저 지팡이를 사러 갔는데
한바탕 난리치고 지팡이를 고를 수 있게 해준다.
딱히 막 간지나는 디자인은 없는 것 같다.
이후 호그스미드에서 살 거 다 사고 세바스찬한테 가면 갑분 트롤이 나오는데
빨간색 표식이 뜰 때는 컨트롤을 눌러 회피해야하는데
그걸 모르고 방어마법만 쓰고 몸으로 버티다가 바아로 여정 종료돼버림 ㅋㅋㅋㅋㅋ
고대마법 쓸 수 있을 때 z나x가 화면에 뜨는데
뜰 때마다 눌러주는게 딜이 잘 들어가서 좋다.
원래라면 피그교수와 함께 가기로 한 제한구역.
하지만 블랙교수의 호출로 피그교수가 가지 못 하게 되어 혼자 가기로 결심한 주인공.
세파스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감시자들의 눈을 모조리 피해서 가는 도중
피브스가 깜짝등장했다.
일러바칠 거라고 떠들어 대는게 킹받음...!
슬리데린이 이렇게 대놓고 선량하다고...?
처음에는 낄낄거리는게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였는데
계속해서 정의로운 모습이 보이니까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됨.
혼나느 와중에도 주인공을 고발하지 않는 세바스찬 ㅠㅠㅠ
주변에 놓인 NPC들의 편지도 옅볼 수 있다.
거 참.. 마법학교 다니면서 사고 한두 가지 쯤은 칠 수도 있는 거지...!
약초학 수업에서 맨드레이크도 뽑아보고...
맨드레이크 표정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괜히 게임플레이하는 내가 다 귀가 아픈 느낌이었다.
그 다음은 마법약 교실에서 마주친 해리스 위즐리
뭐 얼마나 대단한 걸 하려나 싶었는데
역시나 위즐리스럽다 ㅋㅋㅋ
위즐리를 도와준걸 딱 걸린 주인공
정직하게 말하니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학생을 좋아한다고 하심.
샤프교수에게 좋은 인상을 준 듯 하다.
참선생 샤프 교수!
다음부터 안 하겠다가 아니라 폭발하지 않게 주의한다는 것도
위즐리스럽다 ㅋㅋㅋ
호그와트 레거시 개인적인 후기
위쳐3, GTA5, 스카이림, 폴아웃4, 사이버펑크 같은 오픈월드 게임을 즐겨하는 편인데
호그와트 레거시의 소식을 들으니 오픈월드+마법 세계관이라 못 참고 구매해버렸다.
구매하고 나서 직접 플레이해보니 오픈월드로서의 재미보다는
내가 해리포터 세상 속 캐릭터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재미요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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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을 게임퀘스트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노력한 모습이고, 게임을 잘 몰라도
따라오기 쉽게 만드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대신 그만큼 튜토리얼 구간이 길다는 느낌을 받았다.
커마를 다 하고 게임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55분 뒤에서야 호그와트 레거시 타이틀이 떴을 정도.
스토리라인과 같이 진행되어 크게 지루한 건 아니었지만
빨리 본격적인 전투를 하고 싶은 플레이어에겐
조금 루즈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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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게임을 한다기 보다는
내가 호그와트 주인공이 되다니!! 라고
생각하며 플레이 하면 큰 단점 없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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